취재: 성은주
하늘을 말갛게 비추는 호수와 매력적인 알프스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스위스 최고의 관광도시 루체른은 블루볼 페스티벌, 루체른 카니발, 루체른 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하는 흥미로운 체험으로 가득하다. 하이킹의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만큼 여러 가지 하이킹 코스와 자연 경관을 만나볼 수 있으며, 리프트와 등산 전차가 발달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카펠교 그리고 그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구시가지는 현대와 중세를 넘나드는 신비로움을 품고 있어, 루체른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다. 도심의 화려함뿐 아니라 자연의 여유로움까지 즐길 수 있는 루체른은 한 여름에도 아름다운 설경을 자랑하는 티틀리스 산과 조각같이 멋진 절벽 봉우리가 인상적인 필라투스 산이 가까워 알프스의 진면모를 보여주며, 루체른 호수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오래된 골목답게 바닥이 돌로 깔려있는 루체른의 구시가지는 중후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건물에는 독특한 프레스코화 그리고 채색된 벽화가 좁은 골목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으며, 길 양쪽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상점과 단순한 관광지 소개 혹은 모두가 다 아는 여행정보가 아닌 실속 있고 꼭 필요한 여행정보를 알려준다.
부디크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다양한 종류의 상점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많이 걷는 수고 없이 편리하고 실속 있는 쇼핑을 할 수 있는데, 이는 루체른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서 가지는 특별한 매력이다. 구시가지와 그림 같은 피어발트슈태터 호수, 맑고 깨끗한 로이스 강, 쭉 뻗은 알프스 산맥까지 갖춘 루체른은 사랑스러운 호수 마을과 함께 엽서 같은 풍경을 자랑하며, 이 외에도 슬픈 일화를 담고 있는 빈사의 사자상과 루체 른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무제크 성벽, 피카소의 후기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로젠가르트 컬렉션 미술관 등 풍부한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밤이 깊어갈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루체른에서는 해질 무렵이 되면 은은한 빛을 내는 카펠교에서 연인, 가족, 친구가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바쁘게 다니는 사람 없이 평화로운 이곳은 서유럽의 낭만을 진하게 전하는 힐링 여행에 적합한 도시이자 안식처이다.
비행 편 인천~취리히
● 아시아나: 140만 원~ (경유 1회, 프랑크푸르트) 12시간 25분 + 대기시간
● 스위스항공 90만 원~ (경유 1회, 방콕)
● 러시아항공 90만 원~ (경유 1회, 모스크바) 12시간 30분 + 대기시간
● 케세이패시픽 83만 원~ (경유 1회, 홍콩) 16시간 20분 + 대기시간
● 루프트한자 110만 원~ (경유 1회, 뮌헨) 12시간 30분 + 대기시간
● 대한항공 150만 원~ (직항 노선) 11시간 20분
>> 인천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비행편은 없기 때문에 우선 취리히로 간 후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취리히 공항에서 직행은 1시간 소요되며, 취리히 중앙역에서는 50분이 소요된다
>> 취리히 공항역에서 루체른까지의 직행편은 1시간에 한 대 있으며, 왕복 가격은 1등석이 CHF 102, 2등석이 CHF 58로 정확히 1시간 02분 소요된다.
>> 취리히 공항역-취리히 중앙역 환승-루체른의 경로로 가는 편도 역시 1시간에 한 대 꼴로 있다. 결국, 두 가지 경로를 합하면 열차는 30 분에 한 대 꼴로 있으며, 두 열차의 요금은 동일하다.
>> 스위스 기차 시간표 검색 사이트: www.sbb.ch/en/home.html
숙박
1. Hotel Schweizerhof Luzern
주소: Schweizerhofquai, Lucerne 6002, Switzerland
루체른 여행객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호텔로, 호수의 경치를 편히 즐길 수 있는 객실과 훌륭한 서비스, 전문적인 스태프는 여행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물하며, 고가의 가구와 전문가의 손을 거친 객실은 고급스러움이 풍긴다. 열차나 버스 등의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고, 주변에는 먹을 거리와 구경거리가 많다.
2. 에어비앤비 이용하기
추천 집: Zimmer in der Luzerner Neustadt
하얗고 예쁜 집의 호스트인 Manuel과 Anna는 매우 친절하며, 독특하게도 호스트와 함께하는 숙박으로 현지인의 생활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함께 생활하는 만큼 불편사항은 곧바로 해결해주며,
버스를 이용해 기차역과 관광지역으로 금방 이동할 수 있다. 다만, 이곳에 머무르면 침대가 아닌 futon이라는 매트리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두자.
알아두면 좋은 Tip
• 스위스 여행시 보통 스위스 트래블 패스나 유레일 패스를 소지하게 되는데, 이 패스 소지 시 취리히에서 루체른으로 가는 열차 이용이 가능
•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는 Coop(우리나라 대형 마트와 비슷) 이 루체른 역 지하에 있으니 필요 시 이용하자.
• 루체른역에서 시내 갈 때, 걸어서 3분이면 갈 수 있으니 버스를 탈 필요는 없다.
• 과일, 야채, 꽃 시장은 로이스 강가에서 화요일과 토요일에 열린다.
• 루체른의 상점은 월~수는 오전 9시부터 오수 6시30분까지, 목~금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문을 열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모두 문을 닫는다.
• 벼룩시장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부르거슈트라쎄와 로이스슈테그에서 열린다.
• 여권이나 소지품 분실, 도난사고의 70% 이상이 기차역이나 기차 내에서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
루체른 페스티벌
임좀머
2015년 루체른 페스티벌은 8월 14일부터 9월 13일까지 펼쳐진다.
작곡가가 상상한대로의 음악과 황홀함에 빠져 혼신을 다하는 연주자,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음악의 세계에 빠지는 관중을 만나볼 수 있는 루체른 페스티벌은 70년 이상 지속되어 온 역사가 깊은 축제다. 매년 명성이 자자한 유명 오케스트라, 전설적인 지휘자, 거장의 솔로이스트들이 전세계에서 이 축제를 위해 아름다운 루체른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는 구시가지로 모인다.
2015년 루체른 여름 페스티벌의 테마는 바로 “유머(Humor)”다. 클래식은 소위 말하는 ‘심각한 음악’으로 지루하고 어렵다는 고집스러운 편견을 물리쳐보고자 의도한 테마로, 클래식이 얼마나 즐거울 수 있는지 이번 축제를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하이든의 재치 넘치는 음악이 올해 프로그램의 라이트 모티브이며,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이먼 래틀(Simon Rattle)이 이끄는 베를린필하모닉, 안드리스 넬슨스(Andris Nelsons)가 이끄는 보스톤심포니오케스트라, 세묜 비치코프(Semyon Bychkov)가 이끄는 비엔나필하모닉이 노련하게 축제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클라우스 마리아 브랜다우어(Klaus Maria Brandauer)와 트레버 피녹(Trevor Pinnock)은 멘델스존이 작곡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연주하며 마법에 빠져드는듯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만큼이나 유명한 콘서트홀 KKL은 아름다운 건축물로,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장누벨(Jean Nouvel)이 지었으며, 콘서트 장 내는 최대의 어쿠스틱을 위하여 메일플 원목으로 마감되어 전세계에서 몰려든 약 12만 명의 관중이 클래식의 향연에 더욱더 빠져들 수 있게 한다.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기품 있는 그러나 재미와 감동까지 놓치지 않는 클래식의 매력에 빠져보자.
꼭 가봐야 & 해봐야 할 것
1. 피어발트슈태터(Vierwaldstätter)에서 요트 탑승하기!
특유의 곡선이 아름다운 파노라마 요트에서는 루체른 호수 주변으로 펼쳐지는 장대한 알프스와 평화로운 호숫가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요트의 지붕을 열어놓기 때문에, 이런 날에는 유리 없이 더욱 선명한 풍경을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고, 한국어를 포함한 11개의 언어로 녹음된 오디오 가이드가 있어 주변 지역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총 운항시간은 1시간이며, 카카엘(KKL) 근처의 3번 선착장이나 슈바이처호프케(Schweizerhofquai) 거리에 있는 7번 선착장에서 승선할 수 있다. 스위스 패스 및 유레일 패스 소지 시, 반 값인 CHF 12.50에 이용가능하며, 티켓은 기차역 바로 앞에 있는 선착장 1번 근처 또는 요트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2. 하이킹 즐기기!
하이킹의 메카라고 불리는 스위스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로 유명하며, 코스 중간마다 레스토랑이나 오두막 등의 쉼터가 있어 남녀노소 불문하고 큰 불편함 없이 하이킹을 즐길 수 있다. 한 코스당 약 2~3시간으로, 리프트나 등산 전차 등이 곳곳에 있어 상황이나 기분에 맞춰 자유롭게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잘 정비된 길과 표지판은 하이킹을 더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들꽃과 산 그리고 호수가 만들어낸 아름다움은 오직 알프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경으로 낭만과 웅장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곳 루체른에서는 하이킹을 위해 자동차 금지 산책로를 만드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하나가 되는 특별하고 평화로운 하이킹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꼭 한번 경험해보자.
3. 카펠교 야경 감상하기!
루체른의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카펠교는 로이스 강 위에 놓인 목조다리로, 특유의 우아함과 유서 깊은
역사로 루체른의 상징이 되었다. 다리 지붕 위에 그려진 그림도 멋지지만, 밤이 되면 은은하게 불빛이 들어와 더욱 아름답다. 공기 좋고 한산한 루체른의 밤에 카펠교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을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
블로그에는 없는 Editor의 추천 식당
1. Unicum Lucerne
주소: Ruetligasse 4, Lucerne 6003, Switzerland
훌륭한 닭 요리를 먹어볼 수 있는 곳으로 ‘Half a chicken’ 메뉴가 가장 유명하다. 음식과 서비스 무엇 하나 빠지지 않으며, 스태프 역시 친절하다. ‘도시 내 가장 맛있는 닭 요리’라는 슬로건을 걸고 있는 이 레스토랑에서 화이트 와인,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즐기는 닭 요리는 여행으로 피곤해진 당신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2. Crazy Cup Cake Cafe
주소: Bruchstrasse 47 | 6003 Lucerne, Lucerne 6003, Switzerland
맛은 물론 보기에도 좋은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로, 다양한 종류의 미니 컵케이크, 타르트, 음료, 커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달콤한 브라우니, 촉촉한 빵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브런치 카페로, 북적이는 구시가지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해 있어 복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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